📑 목차
26화. 어린 시기 치아 관리 시도와 양치 실패 경험
어린 고양이에게 양치를 시도했던 경험과 실패 과정, 그리고 고양이 치아 관리가 언제부터 필요한지 행동학적 정보와 함께 기록한 보호자의 실제 돌봄 이야기.

구조 후 약 석 달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고양이는 세 차례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였고, 변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는 일도 한 번 겪었다. 여러 일을 함께 겪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 관리에 대한 생각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 무렵 다양한 영상이나 글에서 고양이 치아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특히 고양이가 나이가 들면서 치주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 한다는 사례들을 보게 되면서 보호자로서 걱정이 커졌다.
지금 돌아보면 조금 이른 시기였을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생각이 난 김에 어린 시기부터 양치를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 집에서도 처음으로 고양이 양치질을 시도하게 되었다.
1. 어린 고양이 치아 관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시기
고양이의 치아 관리는 생각보다 중요한 건강 관리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수의학 자료에서도 고양이는 나이가 들수록 치석과 치주 질환이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동물로 설명된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성묘가 되었을 때 절반 이상에서 치주 관련 문제가 발견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
- 잇몸 염증
- 치석 축적
- 구취
- 심한 경우 발치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다 보니 보호자로서 미리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비교적 어린 시기였지만 한 번 양치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2. 어린 고양이에게 처음 양치를 시도해 본 과정
우선 고양이 전용 칫솔과 치약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사람처럼 칫솔에 치약을 충분히 발라 입 안에 넣어 닦아 주면 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 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아직 어린 고양이다 보니 이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았고, 보호자인 우리 역시 어떻게 양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요령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특히 문제는 칫솔이었다.
구매한 고양이 전용 칫솔이었지만 어린 고양이에게는 크기가 꽤 크게 느껴졌다. 입 안에 넣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고 자연스럽게 양치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3. 츄르를 이용해 거부감을 줄여 보려고 했던 시도
양치가 쉽지 않자 여러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칫솔에 간식을 묻혀 익숙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칫솔에 츄르를 묻혀 주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이 시기부터 우리 고양이도 사료 외에 츄르라는 간식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츄르는 정말 잘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칫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칫솔에 묻은 츄르를 먹기 위해 입을 적극적으로 가져다 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사실상 전부였다.
칫솔에 대한 거부감은 줄었지만 실제로 양치를 진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4. 결국 양치 습관을 만들지 못했던 이유
지금 돌아보면 실패의 이유는 비교적 명확했던 것 같다.
첫 번째는 보호자의 준비 부족이었다.
양치 방법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고, 어린 고양이에게 맞는 도구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습관을 만들지 못했던 점이었다.
고양이 치아 관리는 하루 이틀의 시도가 아니라 지속적인 습관이 중요한데, 당시에는 보호자인 우리도 그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루 이틀 시도하다가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었고, 결국 한동안 양치 시도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다.
5. 어린 고양이 치아 관리에 대해 나중에 알게 된 사실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이 치아 관리에 대한 정보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수의학 자료에서는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부터 천천히 양치 습관을 만드는 것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처음부터 완전한 양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 입 주변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지기
- 손가락이나 거즈로 가볍게 닦기
- 작은 칫솔로 짧게 시도하기
같은 단계적인 훈련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된다.
또한 어린 고양이에게는
- 작은 사이즈 칫솔
- 손가락 칫솔
- 거즈 닦기
같은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정보도 알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사용했던 칫솔이 너무 컸던 점도 양치가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6. 결국 다시 시작하게 된 치아 관리 습관
양치 시도는 한동안 중단되었지만 시간이 꽤 지난 뒤 다시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고양이가 나이가 들면서 치주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를 다시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에는 완벽하게 닦으려고 하기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시도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다.
현재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정도는 양치를 시도하고 있다. 몇 초라도 닦아 보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 치아 관리는 결국 보호자의 습관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어린 시기에 시도했던 양치질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경험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고양이 치아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과,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짧더라도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다.
이 시기부터 우리 고양이는 사료 외에도 츄르 같은 간식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간식은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때로는 낯선 사람과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반대로 잘못 먹고 탈이 나는 경험도 있었다.
다음 글에서는 어린 고양이가 간식을 처음 접하게 된 과정과 그 이후 있었던 여러 경험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고양이 구조 후 돌봄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예방접종 이후 변에서 발견된 기생충과 보호자가 했던 판단 (0) | 2026.03.12 |
|---|---|
| 구조묘의 첫 예방접종, 어린 고양이의 병원 경험 기록 (0) | 2026.03.06 |
| 소리가 사회화와 기질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 (0) | 2026.03.02 |
| 집 내부 공사로 차량 대피를 했던 날, 고양이의 스트레스 반응 (0) | 2026.02.26 |
| 고양이에게 집은 가장 안정적인 공간이다 (0) | 202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