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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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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집은 가장 안정적인 공간이다 21화. 함께 이동할 수 없는 존재, 혼자 남겨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 순간설날 이동을 계기로 어린 고양이를 차량으로 이동시켰던 경험과, 고양이 행동 특성상 이동과 격리 중 어떤 선택이 더 적은 부담이 되는지, 그리고 고양이를 혼자 두는 것의 한계와 기준에 대해 기록한다. 한국에서 설날과 추석은 집을 비우는 일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시기다.하지만 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한 이후, 이동 계획을 세우는 기준은 완전히 달라졌다.가능하면 당일 안에 돌아오는 일정만 선택했고, 아무리 늦어지더라도 밤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려 했다.고양이를 혼자 두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자체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이 기록은 그보다 더 이전, 고양이가 우리 집에 온 지 약 10일 정도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이미 예정되어 있던..
씹지 못하던 시기에도 먹으려 했던 것 14화. 분유에서 건식 사료로 넘어가던 시기, 먹는 방식이 바뀌며 보이기 시작한 변화들생후 한 달을 지나며 분유 위주 식사에서 건식 사료로 이동하던 시기, 먹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나타난 고양이의 행동 변화와 보호자가 느낀 감정의 기록이다. 생후 한 달을 조금 넘긴 시점부터 고양이의 하루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리듬을 띠기 시작했다. 여전히 분유를 주로 먹고 있었고, 불린 사료를 곁들이는 정도였지만, 먹는 모습과 먹고 난 뒤의 태도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변화들이 느껴졌다. 아직은 아기 고양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동시에 ‘언제까지나 아기일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다.이 글에서는 분유에서 불린 사료, 그리고 불리지 않은 건식 사료로 넘어가던 과정에서 관찰한 먹는 행동의 변..
길 위의 어미, 집 안의 고양이 13화. 어미에게서 배운 경계, 사람에게서 배운 안정집 근처에서 마주쳤던 고등어 태비 길고양이를 계기로, 어미에게서 사회화를 배운 고양이와 사람에게 길러진 고양이, 그리고 그 중간 지점에 놓인 고양이들의 사회성을 관찰과 경험을 통해 정리한다. 집 근처 주택가에는 늘 길고양이들이 있었다. 갈색 고양이, 삼색 고양이, 흰색과 검정이 섞인 얼룩 고양이들이 골목과 담장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 무리 속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다. 고등어 태비였다. 무늬가 또렷했고, 움직임은 조심스러웠다. 그 고양이는 사람을 향해 다가오지 않았고, 눈빛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었다. 사람이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분명했고, 그래서 나 역시 그 선을 넘지 않았다. 조금..